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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청주시 청사 외곽으로 이전하자"도심 과(過)팽창· 100만 청주시 백년대계 고려해야

‘상생발전안’ 묶여 현 위치만 고수…궤도 수정 필요

용역·설계 부실…허송세월에 예산낭비만 400억 달해

시장·시의원, 표심만 좇아 외곽이전엔 ‘꿀먹은 벙어리’

현 청주시청 4층 건물 뒤로 49층의 초고층 코아루휴티스아파트가 우뚝 솟아 있다.

청주시청사 건립이 설계와 용역 부실로 지지부진하다.

계획대로라면 지난 2019년 착공해 올해 개청을 맞이해야 한다.

청주시와 청원군이 통합된 지 10년이 되어가도록 버젓한 청사 하나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청주시장과 시의원들은 도대체 무엇을 한 것인가.

설계 부실과 잦은 용역 발주로 4년의 허송세월을 보냈고, 이것저것 낭비된 예산만 대략 400억원에 이른다.

시는 7억원(국제공모 비용: 6.64억원=상금 1억원, 모델제작비 3.2억원, 2.44억원) 에 이르는 시청사 건립 국제설계공모까지 하고 입상작에 대해서는 시상까지 했다. 하지만, 현 이범석 시장이 원점에서 재검토를 지시해 물거품이 됐다.

한범덕 전 시장은 통합 청주시의 상징성을 보여준 국제설계공모라며 대대적인 홍보까지 했었다.

임시청사 이전에도 125억원이라는 예산이 투입됐고, 또 원상복구와 이전비용으로 최소 125억원 이상의 예산이 소요될 것이다. 임시시청사 건물 임대료까지 합치면 300억원의 예산규모다.

여기에 시의회가 우암동 KT&G건물을 리모델링해 임시청사로 쓴다고 한다. 리모델링 공사비용이 44억원에 이르고, 월 임대료가 7,500만원에 이른다.

청사건립 소요기간을 최소 3년만 잡아도 71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400억원의 예산이면 도심 외곽의 개발계획지역의 웬만한 청사 부지를 구입하고도 남을 금액이다.

착공이 늦어지면서 시민들의 불편은 커져만 간다. 민원을 보려 여기저기 흩어진 시청 부서를 찾아다니느라 진땀을 뺀다. 공무원들도 신청사만 건립되었으면 임시청사 이전업무로 힘들지 않았을 것이다.

표심만 좇아 당선된 시장과 시의원들은 백년대계를 내다보는 통합청사에는 아무런 생각도 없는 듯 하다.

청주시 신청사의 외곽 이전은 통합 당시 ‘상생발전안’이라는 틀에 묶여 꿈쩍도 못하고 있다. 도심팽창이 극도에 달했는데도 외곽지역으로 이전은 생각조차 않고 현 위치만을 고수하고 있다.

‘상생발전안’에 따른 통합 신청사 위치가 잘못됐으면, 궤도 수정을 하는 것이 맞다.

시청과 인접한 위치에 49층 초고층 아파트가 들어섰다. 그 옆에 신청사를 짓는다고 하니 답답할 뿐이다.

현 시청과 충북도청 인근에는 25층~41층까지 초고층 아파트들이 즐비하다.

시의 무분별한 건축 허가로 고층건물이 난립해 도심이 과(過)팽창 했다.

청주시청사나 충북도청 외곽이전은 오래전부터 제기되어 왔다. 하지만 선거 때마다 원도심 선거구민의 표심만 좇다보니 당선된 시장, 시의원들은 ‘꿀 먹은 벙어리’가 돼 입도 한번 떼지 못했다.

86만의 통합 청주시는 초고층 아파트와 도청, 시청, 4개 구청 등 각 기관에서 빠져나오는 차량들로 교통지옥이다.

과(過) 팽창한 도심은 분산시켜야 한다. 그래야 시민들의 생활도 편리해진다. 10여 년 전의 청주 도심이 아니다. 출·퇴근 시간 때면 도심 끝과 끝을 빠져나가는데만 1시간 가량 걸리는 대도시로 변모했다.

청주시에 따르면 청사 건립과 관련한 더 이상 확보될 국비는 없다.

총 사업비 2,750억원(공사비 1,495억원) 전액을 시비로 충당해야 한다.

낭비된 예산까지 합치면 3천억원이 넘는 사업비다.

통합시청사를 도심 외곽으로 뺀다면 1/3 예산인 1천억만 투입해도 충분하지 않을까.

현 청사 건립 부지 내에 있는 청주병원 수용도 시와 소송 중으로 녹록지 않다.

본관의 철거문제도 ‘근대문화유산 지정’ 과 관련해 시끄럽다.

이범석 시장이 '본관 철거'를 기본 입장으로 정한 만큼 신청사 재설계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아무런 의미도 없는 ‘상생발전안’을 폐기하고 외곽으로 신청사를 이전하든지, 아니면 현 시청을 중구청 개념으로 주요 부서만 배치하고. 외곽의 4개 구청을 활성화하는 방안으로 방향을 잡아야 할 것이다.

지난 2014년 8월 당시 이승훈 청주시장과 김병국 청주시의회 의장도 “100만 인구의 청주시 백년대계를 내다볼 때 시청사의 도심 외곽으로의 이전에는 공감한다”고 말한 바 있다.

통합 청주시 청사 위치는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 그동안 용역과 설계가 부실했다면, 시민 여론조사와 공청회를 가져보는 것도 중요하다.

시민 A씨는 “청주‧청원 통합명분에 가려 신청사 위치 선정은 수박 겉 핥기 식으로 추진됐다”며 “타 시도 광역단체가 청사를 도심에서 벗어난 외곽으로 이전하는 내면을 들여다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부포커스  news@jb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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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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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산 2022-08-04 11:21:06

    정치인들은 표만 쫓지말고 100년대계를 생각하라.
    외곽이전이 정답이다.
    그동안 예산낭비, 허송세월이 안타깝다.   삭제

    • 안병구 2022-08-03 20:02:22

      신청사는 이범석시장말대로 외곽으로 이전해
      건립되어야하고 현재 청사는 철거돼야하며 청주병원은
      매입않해도된다 현재 위치해 청사를 신축하면 인근45층
      아파트에 막혀 시청사로의 위용을 잃게되므로...
      신청사 건립은 새부지선정부터 원점 재검토돼야한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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