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족들 “업무 과중 스트레스 호소 있었다”
최근 3년 세종 72명·충북 237명 공직 떠나
충북 2019년 이후 의원 면직 237명 · 휴직 202명
야근 반복·급여 열악·민원인의 공무원 경시 원인
문재인 정부 5년간 공무원 정원이 역대 최대인 14만5219명이 증원(2017년 5월 이후)됐지만, 신규를 포함한 공무원 의원면직과 휴직은 점점 늘고 있어 인력관리에 대한 점검이 요구된다.
특히 신규 공무원들의 이탈이 많아 특단의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신규 공무원들의 이탈은 업무 공백으로 이어져 자치단체들도 골머리를 앓고 있다.
업무과중, 급여 열악, 반복되는 야근, 민원인의 공무원 경시 풍조 등이 원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최근 4개월 새 세종특별자치시 공무원 3명이 극단적인 선택을 해 삶을 포기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6월과 9월 사이 8급(여성), 7급(남성) 등 3명이 잇따라 숨졌다. 당시 유가족들에 따르면 이들은 업무 과중에 따른 스트레스 등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시의회(의장 상병헌)는 지난 13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집행부에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상병헌 의장은 “최근 집행부 공무원들의 안타까운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라며 "이런 상황을 방치하면 안 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세종시에 따르면 최근 3년간 휴직자는 2019년 123명, 2020년 160명, 2021년 194명, 2022년 219명 등으로 매년 늘고 있다.
최근 3년간 의원면직자는 2019년 20명, 2020년 15명, 2021년 20명, 2022년 17명으로 나타났다. 3년 새 72명이 공직을 떠났다.
충북도내 시·군별 신규 공무원들의 의원면직과 휴직도 늘어만 가고 있다.
의원면직한 지방직 공무원들은 국가직으로의 이직, 다른 직업군으로의 이동으로 나타났다. 휴직은 육아, 병역, 질병 등의 사유로 발생했다.
충북도에 따르면 2019년 1월 1일 이후 임용된 도내 3,847명의 신규공무원 중 2022년 현재(8월 9일)까지 의원면직이 237명, 휴직이 202명으로 나타났다.
의원면직은 청주시 57명, 옥천 33명, 괴산 27명, 충주·제천이 각 19명, 음성 16명, 진천·단양이 각 15명, 영동 10명, 보은 8명, 증평 4명 등으로 나타났다.
휴직은 청주 63명, 제천 25명, 음성 20명, 충주 19명, 괴산 13명, 진천 12명, 옥천 11명, 영동 10명, 증평 7명, 단양 5명, 보은4명 등으로 나타났다.
충북도 인사담당 관계자는 “공무원 시험에 합격해 놓고도 다른 곳에 합격하면 그만두는 경우가 많고, 건축·토목직인 경우에는 민원인을 상대하기가 힘들어 사직하고 있다”며 “신규 공무원들의 의원면직으로 인한 업무 공백 채우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각 자치단체에 따르면 신규 공무원 9급의 경우 개개인의 편차는 있지만 세금, 건강보험 등을 공제한 후 받는 실수령액은 120~130만원에 불과하다.
열악한 급여 외에도 과중한 업무로 인한 야근 반복 등이 이탈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과중한 업무를 견디지 못하거나 조건이 더 나은 곳을 찾아 떠나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남겨진 직원들이 추가로 일을 떠맡으며 어려움을 호소하는 사례가 늘어만 가고 있다.
공무원으로 임용된 지 1년이 지나 휴직한 A씨는 “민원인들의 공무원 대하는 태도가 지나칠 때가 많다. 고성과 욕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난감해 제도적인 장치가 마련돼야 할 것”이라며 “정확한 조직진단과 업무 분장으로 신규 공무원들이 즐겁게 일할 수 있는 환경조성을 해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영식 기자 news@jb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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