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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청주공예비엔날레, ‘사물의 지도’ 펼쳤다!8월 31일(목) 개막식과 함께 45일간의 대장정 시작... 9월 1일부터 관람객 맞이
▲ 2023 청주공예비엔날레 개막식 공연

2023 청주공예비엔날레가 31일(목) 문화제조창 야외광장에서 개막식을 시작으로 45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조직위원장 이범석 청주시장의 개막선언과 함께 화려한 막을 올린 2023 청주공예비엔날레에는 세계 57개국 251작가·팀의 작품 3,000여 점이 관람객을 만난다.

올해의 주제는 <사물의 지도-공예, 세상을 잇고, 만들고, 사랑하라>로, 팬데믹을 겪으면서 인류가 직면한 위기와 문명에 대한 성찰을 바탕으로 인간을 위한 물건을 만드는 것을 넘어 공예가 나아가야할 미래 지형도를 그린다.

31일(목) 당일 개막식에 앞서 진행된 사전 공개 프레스 투어에 참여한 국내외 언론은 “본전시 등 모든 작품들이 하나하나 정확하게 큐레이션된 서사로 말을 걸어온다”며, “올해의 비엔날레는 청주가 공예라는 장르 위에 쌓아올린 24년의 역사를 체감하고, 스스로 한계를 뛰어넘는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 조화의 손부터 사물의 지도까지 ... 역대 주제가 쌓아온 공예의 서사

세기말, ‘조화의 손(1999년)’으로 ‘자연의 숨결(2001년)’을 빚기 시작해 공예의 가장 큰 미덕인 ‘쓰임(2003년)’으로 세계의 시선을 청주로 ‘유혹(2005년)’하기 시작한 청주공예비엔날레는, 깊고 느리게 그러나 꾸준한 호흡으로 ‘창조적 진화(2007년)’를 이루며 인류와의 ‘만남을 찾아서(2009년)’ 탐험을 멈추지 않았고, ‘유용지물(2011년)’을 넘어 ‘익숙함 그리고 새로움(2013년)’으로 삶과의 ‘확장과 공존(2015년)’을 시도해왔다. 그리고 오래도록 가슴에 ‘품다(2017년)’가 꺼내놓은 ‘미래와 꿈의 공예(2019년)’는 코로나 팬데믹 속에서도 희망을 전하는 ‘공생의 도구(2021년)’가 되었다.

2023년 우리가 만날 ‘사물의 지도’는, 청주공예비엔날레가 24년 동안 한 켜 한 켜 쌓아온 시간의 지형도이자, 공예가 어떻게 세상을 잇고 만들고 사랑하는지 확인하는 특별한 여정이 될 것이다.

▣ 축제의 서막 – 청주국제공예공모전 시상식

8월 31일 개최한 2023 청주공예비엔날레 개막식의 백미는 단연 ⌜청주국제공예공모전 시상식⌟이었다.

총 상금 1억 4,300만 원, 역대급 규모로 치러진 이번 공모전 시상식에는 총 103명의 파이널리스트 가운데 16인이 참석했다.

기획분야인 공예도시랩에서 영예의 대상은, UVV(김남정, 안희진, 이지성, 최은지)의 ‘취약한 도시’가 차지했다. 이들은 어떻게 하면 어린이들에게 친절한 도시를 만들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에 공예적인 대안을 내놓으며 안전하고 심미적인 도시경관을 만드는 데 공예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가능성을 제시했다.

결과가 발표되자마자 단숨에 세계 공예계의 이목을 얻은 작품공모 부문 대상작 ‘The wishes(소원들)’의 고혜정 작가는 이날 시상식 내내 무척이나 상기된 표정이었다. 무려 3,000여 개에 달하는 민들레 꽃씨 모양 금속 유닛을 이어붙이는 반복적이면서도 수행적인 작업으로 넉넉한 형태의 항아리를 빚어 올린 고 작가는 “매 순간 매초 마다 불어넣은 간절한 소망과 소원들이 금속임에도 온기를 품게 한 원동력”이라며, “자연의 온기를 머금은 나의 작업이 관람객에게 치유의 시간과 더 나은 삶을 찾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는 소감을 전했다.

작품공모 부분 대상에는 6,0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됐고, 각 분야 대상을 비롯한 총 103점의 작품이 비엔날레 기간 동안 관람객을 만난다.

▣ 공예의 지형도를 탐험하는 여정 – 본전시

이번 비엔날레는 대지, 생명과 호흡하며 진화해온 ‘사물’들을 통해 공예의 지형도를 탐험하는 여정이 될 전망이다. ‘공예가 인간중심주의를 강화하고, 천연자원의 남획에 일조해 오지는 않았을까’라는 반성에서 출발한 이번 비엔날레는 ‘생명애Biophilia’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공예정신이 다섯 가지 서사로 펼쳐진다. 특히 80%에 달하는 본전시 참여작가들이 신작을 내놓았다는 점은 청주공예비엔날레의 위상을 엿보게 하는 대목이다.

▣ 전문가부터 어린이 관객까지 모두에게 ‘YES!’- 열린 비엔날레

세상은 넓고 비엔날레는 많지만 전문가부터 일반 관람객까지, 또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가 주인공으로 뛰어들 수 있는 비엔날레가 몇이나 될까. 코로나 엔데믹 이후 첫 비엔날레답게 2023 청주공예비엔날레는 그 어느 때보다 열린 비엔날레를 지향한다. 국내외 공예 관련 석학들의 담론의 장 ⌜크라프트 서밋⌟과 7개국 13작가‧팀이 진행하는 ⌜국제공예워크숍⌟부터 어린 시절 공예비엔날레를 보며 자란 일명 ‘비엔날레 키즈’들이 구현한 동화 속 한 장면 같은 공간에서 ‘조물조물 두둥 탁!’ 공예를 체험하는 ⌜어린이 비엔날레⌟까지, 남녀노소 세대불문 모두에게 ‘YES’인 곳. 여기에 전시, 공연, 마켓, 워크숍과 토크콘서트가 지루할 틈 없이 릴레이로 펼쳐지는 ⌜어마어마 페스티벌⌟이 더해진 2023 청주공예비엔날레와 함께라면 12만 제곱미터에 달하는 문화제조창이 좁고 45일이라는 여정이 짧게 느껴질 것이다.

▣ 슬기로운 공예비엔날레 생활 – AI 오디오 가이드, 도슨트

아는 만큼 보이는 법. 2023 청주공예비엔날레를 슬기롭게 즐길 수 있는 방법들도 준비돼 있다. 바로 AI 오디오 가이드와 대화형 인공지능(챗 GPT) 서비스, 그리고 도슨트 프로그램이다. 마치 사물의 지도를 기반으로 한 내비게이션처럼 전시장내 주요 작품과 작가의 작업세계를 친절하고도 세세하게 안내해주는 AI 오디오 가이드는 리플릿과 가이드북에서 언제 어디서든 QR코드로 접속할 수 있다. 본전시와 청주국제공예공모전, 초대국가전 등 대표 작품에 대한 궁금증을 답변해주는 대화형 인공지능(챗 GPT) 서비스는 문화제조창 본관 3층 전시장에서 만날 수 있다. 전문적인 전시 가이드와 함께 깊이 있게 비엔날레를 돌아보고 싶다면, 도슨트 프로그램이 제격이다. 매일 10시, 11시, 14시, 15시, 16시 총 5차례 사전예약으로 운영되며, 회당 20명까지 함께할 수 있다.

조직위원장 이범석 청주시장은 “청주공예비엔날레는 이미 한국을 대표하는 K-컬처”라며, “인류의 태동부터 언제나 우리 곁에 함께해왔던 ‘공예’의 가치와 무궁무진한 확장성, 그리고 감동을 K-컬처의 중심 청주공예비엔날레에서 느껴보시길 바란다”고 초대의 말을 전했다.

2023-2024 한국방문의 해 K-컬처 이벤트 100선에도 꼽힌 2023 청주공예비엔날레는 9월 첫날 정식 개장해 10월 15일까지 45일간의 여정을 이어간다.

이희영 기자  news@jb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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