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제품 아닌지…‘유기농업군’ 이미지 먹칠”
괴산잡곡 “원곡보관·유통 문제…훈증처리 안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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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흑미 비닐 봉지 안에 있는 나방. |
충북 괴산군 칠성면 ‘괴산잡곡’에서 공급한 잡곡세트에서 나방이 나오고 쌀 가루가 많은 제품이 유통됐다는 제보가 있어 품질 관리 및 지도 단속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괴산군은 대한민국 최초로 ‘유기농업군’을 선포한 지역이어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3일 괴산 목도중·고등학교 총동문회는 한마음체육대회를 개최하면서 칠성면의 농업회사법인 ‘괴산잡곡농산(유)’으로부터 잡곡세트 500개(5,000,000원)를 구입해 동문들에게 기념품으로 나눠줬다.
잡곡세트에는 귀리, 찰보리쌀, 찰흑미 등 3종의 잡곡이 비닐봉지에 포장됐다.
‘괴산잡곡’에 따르면 9월 13일 3종의 원곡을 비닐봉지에 담았고, 박스 포장은 9월 27일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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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리, 찰보리쌀, 찰흑미 등 3종의 잡곡. 지난 9월 13일 비닐봉지에 포장됐다. |
원곡 귀리는 전남 강진, 보리는 전북 군산, 흑미는 청주 청원 가덕(윤농산)으로 괴산에서 재배·생산된 것은 없었다.
‘괴산잡곡’ 관계자는 “곡물 도정·공급 취급자로 되어 있어 문제는 없다”며 “타지에서 구입한 원곡은 저온저장고에 보관, 짧은 시간 내 공급(판매)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배포된 잡곡세트 비닐봉지에서 나방이 나오고 미강(米糠) 가루가 많았다는 제보가 있었다.
동문체육대회에 참석했던 A씨는 지난 4일 “집에 와서 박스를 열어보니 비닐 봉지에 살아있는 나방이 있었고, 쌀 가루가 많이 나왔다”며 “창고에 오래 보관된 제품인지는 모르겠지만, 유기농업군 괴산에서 공급하는 제품이 이렇게 형편없는 지는 몰랐다”고 비난했다.
‘괴산잡곡’ 관계자는 “원곡보관(유통)에 문제가 있을 수 있고, 훈증(燻蒸) 처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것 같다”며 “쌀 가루가 나온 것은 흉작이 들면 도정상태가 좋지 않아 그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영식 기자 news@jb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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