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쓰레기봉투 길 없다고 못 갖다준다…공무원·이장이 사람이냐”
청주시가 장애인 가족의 장기 민원을 방치하고 있다.
시 공무원들은 물론 마을 주민들까지 장애인 가족을 외면하고 무시하고 있어 진상조사가 요구된다.
민원인 이소야씨는 자폐증 1급 중증 장애인 아들 A씨(37)를 두고 있다.
이소야(66·청주시 상당구 낭성면 산성로 1635-24)씨는 지난 2000년 이곳에 토지를 매입, 청주시에 건축 신고를 하고 주택을 신축했다.
하지만 이소야씨가 이용하던 관습상 도로가 외지인들이 들어와 관습상 도로를 포함한 인근 토지를 매입하면서 출입로가 없어진 것이다.
24년이라는 긴 시간이 지났지만, 청주시는 아무런 해결 노력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범석 시장이 지난 2022년 말 담당 부서에 장애인 가족의 출입에 불편함이 없도록 도로 개설 등 방안을 마련하라 지시했지만, 2년이 되어가도록 아무런 조치가 없다.
중증 장애인 아들을 둔 이씨 가정은 차상위 계층으로, 청주시 공무원들의 직무 행태에도 서러운 마음이 크다.
이씨는 “차상위 계층에 전달되는 쌀(10㎏)과 쓰레기 봉투를 길이 없다고 못 갖다준다고 하는 (낭성면)공무원들이나 마을 이장들이 사람이냐”며 “청주시(2000년 당시 청원군) 공무원들과 자산관리공사, 특산단지 사업자, 토지 소유자들이 작당해 관습상 도로를 없애놔 장애인 가정은 길이 없어 산길로, 구거를 낀 밭둑으로 다니고 있는데 공무원들이 그런 말을 할 수가 있느냐”고 분개했다.
이어 “분기별로 한 번 나오는 쓰레기 봉투도 반장이나 이장이 갖다줘야 하는 것 아니냐”며 “시장이나 공무원들은 뭐하는 사람들인지 묻고싶다”고 비난했다.
시 관계자는 “쌀은 택배기사가 안들어간다고 해 이씨 지인 집에 배달했고, 도로 개설과 관련해서는 소송 중이어서 기다려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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